(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강기정 의원의 ‘김윤옥 여사 로비 몸통’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 “도를 넘어선 청와대의 반응은 강압적이며 있을 수 없는 야당 탄압”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청와대가 검찰인가 사법부인가, 어떻게 ‘구속감’이라는 규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냐”며 “이런 식으로 야당을 강압적으로 탄압하는 정부는 민주 정부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강 의원 질문은 이미 국감에서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당시 이에 대한 해명이 없었다”며 “야당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의혹에 대해 질문할 권리가 있고 야당의원이 질문하면 청와대는 사실이면 수사하고 사실이 아니면 해명하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홍상표 홍보수석이 오늘 아침 ‘강 의원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한 것은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정치권에서 영부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심사숙고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의혹에 대한 자료는 계속 밝혀나갈 것”을 다짐했다.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