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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돌입…주목받는 오너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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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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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미래 이끌어갈 인재 직접 뽑는다 



   
 
박용만(주)두산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강덕수 STX 회장(사진 왼쪽부터)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대기업이 본격적인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하며 주목받는 오너 3인방이 있다. 바로 박용만 (주)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그들이다.

기업 오너들 중에서 신입 사원 채용 면접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이들은 지원자들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박 회장은 회장단 면접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물론 채용을 위한 기업 설명회에도 직접 나서 인재 유치에 힘쓰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9월 서울대 등 국내 대학에서 실시한 기업 설명회에서 한 시간여 동안 기업의 비전을 설명했다.

두산그룹의 기업 가치인 '사람이 미래다'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는 면접을 끝낸 후 트위터에 면접 중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덕수 STX 회장도 신입사원 면접을 위해 할애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잦은 해외 출장과 국내 업무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하지만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뽑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해외 현지 채용등 면접에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면 화상 면접을 통해서라도 지원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같은 전통은 STX그룹 공채가 실시된 2005년부터 지켜져 오고 있다.

STX 관계자는 "특이한 질문을 하는 건 아니지만, 평이한 질문도 강덕수 회장이 직접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약1600명 정도의 대규모 채용이 예정돼 있어 예년보다 면접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강 회장은 참석할 예정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틀에 박힌 면접 형식을 지양한다. 최 회장 스스로 틀에 박힌 면접 형식을 싫어해 돌발 질문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자들에게도 판에 박힌 대답 말고 자신만의 분석, 의견을 얘기해보라고 주문한다. 면접관들 중에서 제일 많은 질문을 하고 지원자들을 면밀히 관찰한다.

지난해 한진해운 면접을 경험한 김모(27)양은 "압박 면접은 아니었지만 최 회장이 직접 다방면에 걸친 질문을 했고 지원자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며 "유머러스한 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았다"고 기억했다.

이처럼 오너들이 신입사원들의 면접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회장을 대면할 수 있고, 입사 후 친근감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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