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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세계 제조업 회복기미…Fed, 양적완화 규모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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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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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가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변화 추이
(50이상:경기확장/50이하:경기위축)
(출처:WSJ)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주요국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예상을 뒤엎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미국, 중국, 유럽의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호조를 나타내며 세계 경제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른 54.6을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도 전날 10월 제조업지수가 56.9로 전달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14개월래 최고치다.

노버트 오레 ISM서베이 회장은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개선된 것은 15개월 전 시작된 경제회복이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제조업 호황은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지수 호전 소식에 미국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전날 장중 한때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까지 올랐다.

신흥시장 경제의 바로미터인 중국과 인도의 제조업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한 10월 제조부문 PM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4.7을 기록해 최근 6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HSBC가 발표한 지난 10월 중국 제조부문 PMI도 54.8로 전달의 52.9에 비해 1.9포인트 올랐다.

취홍빙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10월 제조부문 PMI 호전에 힘입어 4ㆍ4분기에 경제성장률 9%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제조업지수 역시 새로운 주문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달보다 2.1포인트 상승한 57.2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성장세의 발목을 잡았던 제조업지수 호황으로 연준이 3일 발표할 양적완화 조치의 규모가 시장에서 예상했던 5000억 달러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최근 83명의 이코노미스트와 채권ㆍ주식 펀드 매니저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는 평균 457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달 중순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양적완화 규모가 평균 4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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