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쿠릴열도를 계속 방문해야 한다고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빅토르 이샤예프가 밝혔다.
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샤예프 전권대표는 이날 공보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이 지역(쿠릴열도)은 대통령의 끊임없는 관심을 필요로 한다"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나시르 외에 쿠릴열도의 다른 섬들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샤예프는 그러면서 "쿠릴열도의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정부가 앞으로도 계속 주의를 기울여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릴열도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통령의 방문은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대통령이 섬을 방문한 것은 쿠릴열도가 러시아에 정말로 필요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광대한 영토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7개 연방관구로 나누어 대통령 전권대표를 파견하고 있다.
이사예프 전권대표는 연방정부가 쿠릴 발전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만 80억 루블(약 2천900억 원)이 투입됐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2015년까지의 쿠릴열도 사회경제발전 프로그램'에 따라 정부가 추가로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와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 등 두 곳에 공항이 건설되고 병원과 학교, 주택 등이 추가로 건립되고 있는 것도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이사예프는 설명했다.
전권대표는 그러면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릴 방문에 대한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격렬한) 반응은 전체 일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다"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절실히 원하는 일본 사업가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러시아는 일본에 많은 양보를 했다"며 "소련 당국은 당초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지만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분쟁 사실을 인정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현 총리)은 일본인들이 무비자로 섬에 들어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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