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냐니 회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항공보안회의(AVSEC World 2010)에서 개회사를 통해 9/11 테러가 있었던 2001년에 비하면 지금은 하늘길이 훨씬 안전해졌지만, 아직도 항공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공화물 수송은 전체 국제교역 규모의 35%에 달하며, 2014년까지 수송물량은 3천800만 t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항공운송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개선과제로 화물 제조업체로부터 공항에 이르는 공급망의 보안 강화, 화물 검색 기술에 대한 인증제 도입, 전자화물운송체계(e-freight) 구축, 항공운송업계와 정보기관의 협력 강화, 차세대 보안검색 절차 마련 등을 꼽았다.
그는 "허리띠와 신발, 샴푸가 문제가 아니며, 초점을 위험한 물건을 찾아내는 것에서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는 데 맞춰야 한다"며 정보활동과 보안검색 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승객들을 테러리스트처럼 취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중국, 한국, 멕시코 등에서 (항공화물) 자료 수집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며 승객 검사와 위협 요인 식별을 용이하게 하려면 자료 수집 절차를 표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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