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들보다 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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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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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과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남아를 선호하던 전통적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지(FT)가 보도했다.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해온 중국에서는 남아를 선호하는 풍조가 매우 강했다. 그로 인해 낙태, 영아유기 심지어 영아살해까지도 성행해 왔으며 많은 중국의 여아들이 해외로 입양되기도 했다.

그러나 농업 활동이 주춤하고 도시화가 심화되면서 남아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남자아이들의 양육비와 교육비가 더 많이 들고,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아들에게 결혼하기 전에 집을 장만해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부모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
 
또한 핵가족화로 아들이 부모를 부양하는 풍속도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부모의 노후에는 오히려 딸이 더 든든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딸아이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여아를 갖기 위한 방법이 유행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대화방까지 생기는 등 이러한 추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

세계은행(WB)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남녀 성비 불균형이 1995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 상하이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 남아선호 국가였던 중국이 변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번 주부터 10년 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인구조사가 진행된다. 남아선호사상이 남녀성비율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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