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모 업체가 현재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7일 보도했다. MGM은 ‘007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굴지의 메이저급 영화 배급사다.
이 신문은 차이나필름(中國電影集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내 한 업체가 MGM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미국의 한 로펌에서 이와 관련된 작업을 이미 진행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상업 기밀을 이유로 중국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잔뼈가 굵은 한 관계자는 “할리우드 내 영화 업체에 투자하는 중국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9월 말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레전더리 픽처스 지분 3.3%를 인수한 중국 영화투자사 오렌지 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엔터테인먼트 등을 예로 꼽았다.
이번 중국 기업의 MGM 인수 성공 여부에 대해 전 MGM 중국 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MGM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 영화산업의 규율을 존중해야 하고 MGM의 기업 문화나 전통, 경영단 역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워너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영화 배급업체를 본보기로 삼아 MGM을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인선 기자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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