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래프 **중국기업별 원유 및 천연가스기업 인수합병(M&A) 투자규모 (빨간막대:2008년/오렌지막대:2010년/기준:10억달러) 아래그래프 **중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 M&A시장 점유율 출처: 우드맥켄지 |
중국이 원자재를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해외기업 사재기에 나서면서 M&A 시장을 휘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FT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기업들은 해외의 석유와 천연가스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246억 달러를 쏟아 부어 글로벌 M&A 거래의 5분의 1을 책임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2000년 이후 두배로 증가하면서 올 여름 중국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전 상황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컨설팅업체인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중국이 원유를 생산하는 업스트림과 천연가스 개발기업들에 대한 M&A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했다.
루크 파커 우즈맥켄지 M&A서비스부문 책임자는 "지난 2년간 글로벌 M&A시장에 중국의 원자재기업들이 주도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며 "2007~08년 국제유가 급등으로 중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유를 공급받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M&A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출을 늘리며 상대적인 시장점유율도 높였다.
이같은 시장 석권은 중국이 장기적인 전망을 기준으로 원유 시추나 개발에 중점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브라질 연안인 '프리-솔트' 심해유전과 같은 새로운 유전개발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에너지 업체인 시노펙은 올해 기업인수에 131억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오일샌드프로젝트인 싱크루드와 브라질 에너지업체인 렙솔의 지분을 상당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2위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기업인수를 위해 58억 달러를 쏟아 부어 지난 10월 텍사스의 원유 및 가스 개발프로젝트에 10억 달러어치 지분을 매입했다.
이러한 해외기업 인수열풍은 중국 현지의 에너지 수요급증과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석유기업의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발전을 생각하며 해외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며 "우리의 해외전략은 일관성을 가지고 가치추구적이며 위험요소를 감안하는 기회를 노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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