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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비즈니스 서밋] 글로벌 CEO 대거 참여… 민·관 '소통의 장' 부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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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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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대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한 자리에 모인다.

CEO들은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향후 발전전략과 기업의 미래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적 수해를 입은 기업들이 과연 마중물(유수효과)을 끌어낼 실제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 G20 비즈니스 서밋 "왜 열리나"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

글로벌 정상들의 만든 세계 경제의 새 룰에서 기업의 성장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이다. 또 글로벌 기업들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미국 간판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세계 주요 기업들은 위기를 겪으며 세계경제가 우상향 할 것이란 절대적 믿음을 상실했다.

200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일어났던 개발열풍이 금융버블을 불렀고, 개발이 실제적 수익창출로 이어지지 않으며 '개발=성장'이라는 도식이 깨졌다.

금융시스템에 금이 가며 지난 70여년간 세계 경제를 이끈 '자유 시장경제주의'가 정부의 역할을 중시하는 '케인즈 주의'로 대체됐고, 기업의 성장 궤도에도 먹구름이 끼였다.

이 같은 비관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이번의 G20 비즈니스 서밋. 한국 정부의 제의로 문을 닫을 뻔한 '세계경제'라는 공장에 다시 불을 피울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이다.

우선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CEO들은 △무역과 직접투자 △금융안정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총 4개 아젠다에서 12개 소분과별로 토의를 벌인다.

장기간 회복 단계에 머물고 있는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민간 기업의 경기부양 노력에 대한 논의다.

현재 각국 정부는 비즈니스 서밋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으며, 이번 회의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당장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도 비즈니스 서밋을 열기로 했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도 비즈니스 서밋을 정례화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 비즈니스 서밋, 정부-기업의 '소통의 장'

G20 비즈니스 서밋은 정부와 기업의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민·관 공조의 틀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없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창구 개통을 처음 시도하는 셈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서는 정부와 기업의 발전적 전략을 도출하는 단일창구로도 성장할 수도 있다. 때문에 각국 정상들과 기업 CEO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0~11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에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영국·유럽연합(EU)·남아프리가공화국·아르헨티나·멕시코·터키·러시아·인도네시아 등 11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G20 회원국 정상 중 절반 이상이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글로벌 기업 CEO는 120여명이 참여한다.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피터 샌즈 SC그룹 회장·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등 참여자 면면도 화려하다.

이들은 4개 어젠다별로 30명씩 나뉘어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벌인다. 일부 정상들은 이 회의에 참석해 CEO들과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사전에 소주제별로 구성된 워킹그룹은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보고서는 재무장관회의 및 셰르파 회의에 전달돼 정상회의 준비과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비즈니스 서밋의 중요도가 부각되며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에는 국내 164곳을 포함, 전세계 519개 매체, 3260여명의 기자가 취재신청을 냈다. 회의가 열리는 워커힐호텔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취재기자가 몰릴 전망이다.

한편 G20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여러차례의 사전 회의를 거쳐 긴밀한 조율을 통해 보고서를 만들고 합의를 이끌어 내 G20 정상회의에 이를 연결하는 과정으로 완성된다"며 "특히 G20 체제에 민간 참여 채널을 구축하는 사실상 최초의 시도로, G20 정상회의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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