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소방서는 13일 새벽 발생한 모텔 화재의 구조가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매뉴얼에 충실하게 구조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광산소방서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45m 사다리차로 많은 수의 인명을 구조했으나 사다리차가 접근하기 힘든 이면도로 쪽 객실 진입이 힘들어 구조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소방서는 이어 "화재가 발생한 모텔의 건물높이는 19.5m이며, 복식(접이식) 사다리의 최대 전개높이는 7.2m로 사다리 2개를 이용해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며 "2인1조로 움직여야 하지만 작업공간이 비좁아 1명이 작업을 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조작이 미숙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광산구 우산동 모 호텔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구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이례적으로 소방당국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시간대별 화재 진압 상황과 인명 구조활동 내용을 파악하는 한편 소방당국의 진압 매뉴얼과 현장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55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모텔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유독가스로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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