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채권단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측은 입찰서류 제출장소를 변경키로 하고 장소를 본입찰 마감일인 15일 오전 10시에 통보해주겠다고 입찰 참여기업에 알렸다.
채권단은 본입찰서류가 8박스에 달하는 분량이라 접수장소에서 심사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 보안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아예 심사장소에서 서류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대건설 매각을 두고 '졸속매각', '특혜의혹'등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단의 이같은 조치는 '본입찰 서류도 은밀하게 받겠다는 것이냐'는 또다른 의혹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입찰마감을 3일 앞둔 지난 11일 갑자기 비가격 요소가 중요하다는 자료를 이례적으로 발표한데 이어 본입찰 서류 제출 장소를 긴급 변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소 변경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 현대건설 매각 주간사는 메릴린치와 산업은행·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 등 2곳인데, 입찰 서류 제출 장소가 변경이 된다면 산업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과 관련된 곳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채권단이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 진행을 위해서라도 채권단은 참관인 배석 등 보완대책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화기자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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