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8년 5월 동대문구 장안동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부품을 조립해 자체 상표를 붙여 만든 LCDㆍLED TV 379대(1억7000만원 상당)를 안전인증 없이 노래방이나 비디오게임방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컴퓨터 판매업을 하던 이들은 판매 실적이 부진하던 중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수요가 많아지는 디지털 TV를 생산하기로 마음먹고, TV부품 수입업자들로부터 조립 방법을 배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과 자신의 컴퓨터 부품 매장에 '고급형 LED TV 최저가 할인 이벤트'라고 광고하고 일반 국산 제품의 절반 정도 가격인 40만~100만원에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전기용품 안전인증을 통과할 자신이 없는데다 인증 비용도 800만원 정도에 달하자 인증 없이 제품을 판매했다"며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화재나 감전 등 사고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TV를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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