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궁상(工商)은행을 비롯한 중국 4대 국유상업은행들의 11월 신증 신용대출금액이 5000억위안을 넘어 6000억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당국이 이들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등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등 강력한 대출억제에 나설 방침이다.
25일 중국 뉴스포탈 소우후망에 따르면 궁상과 눙예(農業) 중궈(中國) 젠서(建設) 등 4대은행은 지난 10월 5877억위안의 신용대출을 시행, 전체 신대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를 넘어섰으며 신규 대출은 이달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은행들의 신규 신용대출은 11월들어 첫 3주 동안에만 이미 5355억위안 규모에 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중국의 신규 신용대출액이 당초 중국 당국이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7조50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에 따르면 전체 신증 신용대출 누계 금액은 지난 1~10월에 6조8800억위안으로 이미 올전체 목표액(7조5000억위안)의 90%에 달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통상 11월은 대출 수요가 많지 않은 계절이지만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내년 대출 영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자금을 방출하면서 신대가 늘어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중국 통화정책에 밝은 한 시장 전문가는 런민은행이 4대 국유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증가가 과다한 은행들에 대해 별도로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정해 대출을 통제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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