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시장상황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넣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지난 26일 열린 연방의회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호주달러화 약세 반전 등 시장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물가를 감안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동원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RBA는 지난 2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연 4.75%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행 (기준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RBA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데 현재의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이들의 예측은 타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3%를 달성하겠으며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와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에는 각각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물가는 관리목표치 2~2% 안에서 움직이겠지만 상승 압력은 증대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호주산 천연자원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겠지만 국제상품가격이 현재처럼 높은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의 이런 발언 등을 종합해 볼 때 RBA가 다음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월례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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