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한 WTO 대사는 이번 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망라한 WTO의 주요 23개국 대사들이 내년 중반까지 도하라운드 타결안의 윤곽을 마련해보기로 합의한 사실을 전하며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기를 요구한 이 대사는 "초여름까지 (개괄적 타결안을) 마련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시한이 6월인지 혹은 7월인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합의된 개괄적 타결안이 WTO 대사 서명 수준인지 혹은 회원국 각료 서명 수준인지도 앞으로 계속 논의돼야 한다.
금융·통신 같은 서비스 분야의 WTO 책임자인 하미드 맘두도 "분위기가 뚜렷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개괄적 타결안이 내년 여름까지 합의될 경우 WTO는 내년 12월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최종 타결안이 조인될 수 있도록 이후 수개월간 세부 사항을 매듭짓는 협상을 계속하게 된다.
이번 달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경기회복을 촉진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할 수 있도록 도하라운드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으며 수일 후 열린 APEC회의도 비슷한 내용을 결의했다.
도하라운드는 자유무역체제의 확대와 이를 통한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을 목표로 2001년 11월 출범했으나 시장 개방을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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