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에 한파와 함께 폭설이 닥치면서 2일 항공,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활주로에 최고 25㎝에 달하는 눈이 쌓이면서 1일부터 폐쇄된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은 3일 오전 6시까지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며칠째 문을 닫았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은 이날 낮부터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철도의 경우 잉글랜드 남부를 운행하는 노선이 전면 중단된 것을 비롯해 남동부선도 임시 편성 차량만 운행됐다.
버스들도 대부분 운행을 멈춰 런던 시내를 운행하는 지하철로 승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유럽 대륙과 런던을 연결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운행도 절반 가량이 취소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영국 전역에서 모두 6천500여 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으며 상당수 회사들은 출근이 힘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침을 내렸다.
런던 외곽을 연결하는 M25 고속도로 등에는 구간에 따라 운행을 포기한 트럭 등이 방치되면서 차량들이 느릿느릿 운행했다.
현재 잉글랜드 북동부, 요크셔, 동부, 런던, 남동부, 남서부 등과 스코틀랜드 대부분 지역에 폭설 경보가 내려져 있다.
필립 하몬드 교통부 장관은 대중 교통이 대부분 멈춰 섬에 따라 교통 당국이 악천후 예보에 제대로 대처했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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