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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별세한 리영희 교수. 사진은 지난달 23일 입원 중인서울 녹색병원에서 병문안을 온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시대의 지성’으로 불려온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5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81세.
지병인 간경화로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에 입원했던 리 교수는 이날 오전 0시40분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29년 평북 삭주에서 태어난 리 전 교수는 1957년부터 합동통신에서 기자로 일하다 1964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이후 조선일보 등에서도 기자생활을 하다가 수차례 해직되기도 했다.
1972년부터 1995년까지 한양대에서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각각 4년간 해직됐고 1989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다시 구속되는 등 일생에서 8년이나 옥고를 치렀다.
‘전환시대의 논리’ ‘분단을 넘어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21세기 아침의 사색’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내며 ‘한국 현대사의 증인’으로 불렸다.
유족은 배우자 윤영자씨와 아들 건일·건석씨, 딸 미정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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