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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지표 호전 주택시장 실물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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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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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3년만에 10만가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이 잇달아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표개선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최근 진행된 청약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집값 움직임에 대해 '귀신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주택시장 관련 각종 지표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그리고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어떤지 2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상> 미분양 줄고, 각종 지표 연발 청신호
 
 7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은 미분양이 감소하고, 택지 분양이 다시 활기를 찾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9만9033가구로 전달 10만325가구에 비해 1.3%(1292가구) 감소했다. 2007년 10월 10만887가구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9만가구대로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16만5599가구에 비해서는 3분의2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월별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서울 한강이남 11개구 전세가율은 42.1%로 2006년 3월(42.6%) 이후 5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지역 전세가율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6.7%에 불과했으나 1999년 54.2%, 2000년 58.2%, 2001년 59.8%로 치솟으며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었다.
 
 강북 14개구의 전세가율은 46.3%로 지난해 1월(41%)보다 5.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8년 2월(46.9%) 이후 최고치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도 56.8%로 2006년 4월의 57.1% 이후 55개월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수도권 주택경매시장에서는 응찰자수, 낙찰가율, 낙찰률이 높아지는 ‘3고(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수도권 주택 경매 1건당 응찰자수가 평균 5.77명으로 지난 2월(6.14명)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가 늘면서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79.5%를 기록, 지난 4월(82.0%)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매에 부쳐진 물건이 주인을 찾는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도 지난 3월(41.8%)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38.0%까지 올랐다.
 
 한동안 분양이 안돼 몸살을 앓았던 토지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상반기 단 1필지만 팔렸던 인천 청라지구 단독주택용지는 하반기 들어 64필지가 매각됐다. 화성 동탄신도시도 상반기 10필지가 분양에 그쳤지만 하반기 들어서 44필지가 팔려나갔다.
 
 지난달 공급한 광교신도시 마지막 아파트용지(A18 블록)는 97개 건설사가 몰리기도 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미분양은 줄어들고 택지 분양은 다시 활기를 찾고 투자자들은 주택경매시장으로 속속 돌아오는 등 주택관련 각종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지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해서 곧바로 실물경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는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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