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자동차株 변수 'FTA' 보다 '현대건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07 15: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한ㆍ미 자유무역협상(FTA)을 최종 타결한 이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FTA 효과보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현대차(-1.66%)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기아차(0.78%)는 장중 내림세를 보이다 소폭 올랐다. 전날 오름세를 보였던 자동차 부품주도 현대모비스(1.33%)를 제외하면 화신(-3.38%)과 성우하이텍(-2.62%) 등도 반락했다.
 
 지난 4일 한ㆍ미 양국은 FTA 추가협상을 타결하고 대미 수출 한국 차량 관세(2.5%) 철폐시기가 소형차와 대형차 각각 만 4년과 2년 연기됐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산 자동차 수입 관세(8%) 철폐는 협정발효 즉시 4%, 만 4년 후 나머지 4%로 변경됐고, 환경 기준과 안전 기준 적용도 대폭 완화됐다. 자동차 부품 관세는 협정발효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 차량의 관세 철폐 시기가 연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자동차업종에 호재라고 내다봤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철폐 시기 연장으로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강화 수혜는 다소 미뤄졌지만 장기적 호재임은 분명하다”며 “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기준이 완화됐지만 낮은 연비와 투박한 디자인 등 상품성 저조 탓에 내수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 문제는 여전히 단기적으로 자동차 업종 전체에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FTA 효과보다도 현대건설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당분간 자동차 업종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대량의 자금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현대그룹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인수 자금 출처 의혹이 불거지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있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더라도 악영향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지금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인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조합 파업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FTA 효과까지 가시화된다면 부품 업종 호재로 완성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주가 역시 장기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