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대만서 218% 성장비결 역시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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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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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만 타이중(臺中) 난툰구(南屯區) 플래그쉽 스토어(FS) 개점식을 마친 후 기념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 지사장, 이민호 코트라 한국무역관 타이베이사무소 관장, 김경룡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부대표, 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
 
-직영체제 구축 본격화…고급브랜드 이미지 부각
 
 (타이베이=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218.4% 뛰어올랐다. 홍삼제품에 대한 대만인들의 관심 증대와 유통망 확충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내년에는 중·남부지역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3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
 
 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이 9일 대만 타이중(臺中) 난툰구(南屯區) ‘제2호 플래그쉽 스토어(FS, 체험판매장)’ 개점식에서 밝힌 내용이다.
 
 정관장이 대만에 직영점을 처음 세운 때는 지난 2003년 2월. 수입상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회사가 직접 관리·운영하는 직영체제를 도입한 것.
 
 북부지역 타이베이(台北)에 직영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유통망 확충에 나선 결과, 현재까지 총 25개점으로 늘었다. 특히 주요 백화점 8곳에 입점된 이후론 고급(프리미엄)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젊은 고객이나 부유층(VIP)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기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찾은 소고(SOGO) 백화점 내 정관장 매장은 10평이 채 안돼 협소했지만, 어린이용 홍삼캔디 ‘홍이장군’을 비롯해 홍삼젤리, 홍삼정차, 홍삼액기스 등 다양한 제품군이 진열돼 있었다. 매니저인 장쮜잉 씨는 “한국보다 가격이 15% 가량 높지만 선물용품이 가장 잘 팔리는 4대 기념일(구정, 중추절, 모친절, 부친절)를 기점으로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남부지역 가오슝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타이중 FS는 3층 건물에 매장 면적이 약595m²(180평)에 달한다. 정관장 직영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매장 콘셉트는 제품 판매와 휴식공간이 합쳐진 ‘고객쉼터’다. 6년산 고려삼 모형, 각국의 인삼 종류, 위조삼 식별요령 등을 소개하는 ‘인삼 갤러리’도 설치했다. 이희준 대만법인 대표는 “FS 2층에서 정기적으로 한식 및 인삼요리 강좌를 열 예정”이라며 “대만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 도우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시장 안착의 또다른 비결은 ‘유통망 다변화’에 있다. 단순히 직영점을 넓혀나가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나간 것이다.
 
 지난 10월부터 세븐일레븐, 강시미 등 주요 편의점에 홍삼음료인 ‘활삼28-D‘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현지인의 기호에 맞게 개발된 것으로 비타센스, 홍삼비타 등도 잇따라 내놨다.
 
 한류열풍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장금’에 출연한 배우 이영애 씨를 정관장 광고 모델로 내세워 대박을 터트렸고, 최근에는 대만 신문과 버스에 경품 응모행사를 진행한다는 광고도 내보냈다.
 
 김 사장은 “대만의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한국의 1/4 수준에 그치지만, 연평균 35%씩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1500만불, 내년 3000만불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달에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중국 진출에 나선 뒤 내년 초께 싱가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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