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스템은 연세대 교내 강의지원 내부망인 ‘YSCEC’에 탑재되며 학생들이 과제 파일을 올리면 곧바로 담당 교수에게 모사율(다른 리포트를 베낀 비율)과 원본 자료를 제시한다.
대학 측은 교수가 과제 목록에서 표절 리포트를 미리 걸러내는 필터링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표절의 판단 근거는 최근 10년 동안 YSCEC의 데이터베이스(DB)에 쌓인 재학생 리포트 90여만건이다.
대학 측은 시중 유료 리포트를 저작권 문제로 DB에 넣지 못했지만 과거 축적 자료가 방대해 외부 보고서 표절 사례도 상당수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은 인터넷 문화의 영향으로 과제 짜깁기 관행이 만연하자 예방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서울대도 내년 3월부터 강의지원 서비스인 ‘e-TL’에 표절 진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YSCEC을 맡는 연세대 교육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학부 강의의 약 65%가 YSCEC를 쓰고 있어 교내에 표절 근절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정 정확도를 높이려고 서울대 등과 DB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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