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2포인트 떨어진 1986.1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 1990선을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날 3년 만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급등 피로감에 수급불안이 나타나며 1980선 초반까지 밀어내렸다. 하지만 개인과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수세로 1986선에서 마감했다.
개인은 2301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545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이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억원, 174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259억원 순매수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만기일 동시호가 들어가기 직전 코스피가 1981~1982였는데, 만기일 후폭풍을 감안할 때 지수가 빠진 게 아니다"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주말을 앞두고 2000이라는 지수대에 대한 긴장감으로 지수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수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주가 1.99% 떨어진 가운데 종이,목재업종이 2.59% 올랐다. 은행과 증권은 이틀연속 오르며 각각 1.92%, 1.08%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종도 1.36%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이틀연속 오르며 연일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00원 오른 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자동차주가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는 4.07%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도 3.98% 떨어졌다. 기아차는 2.29%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현대엘리베이가 쉰들러도이치랜드의 공격적인 지분 취득에 지분경쟁 가능성이 부각되며 7% 급등했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13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2% 상승했다. 케이씨텍도 무상증자 결정에 2% 올랐다.
반면 신세계를 지난달 실적부진으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3%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이틀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75포인트 상승한 509.20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0.72%, 대만 가권지수는 0.40%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0.68% 내린 채 오전 거래를 마쳤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9%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4.40원 오른 1143.80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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