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의 돼지농가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는 구제역으로 판정됐다"며 “이들 농장은 각각 돼지 12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농장주는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경기 지역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구제역 위기경보 수준을 종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리고, 구제역대책본부장을 2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 총력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14일 오전 경북 의성군 다인면 달재1리의 한 한우농가로부터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15일 현재 구제역은 의심신고 48건 가운데 안동.예천.영주.영양 등 4개 지역 34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청도.의성.고령.경주 등 14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별도로 봉화.영주.영덕.의성의 한우농가 각 1곳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매몰한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체 구제역은 경북의 안동.예천.영주.영양.봉화.영덕.의성과 경기의 양주.연천 등 9개 지역에서 모두 38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850개 농가의 소.돼지.사슴.염소 등 15만2462만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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