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동산 시장을 돌아본다-4> 오피스텔 ’활짝’ 상가 지역따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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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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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시장은 2010년 주택시장이 침체를 보인 것과는 달리 모처럼 호황을 누렸다. 상가 역시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대체 투자상품으로 관심은 높아졌지만 거래는‘관망세 속 제한적 투자’라는 한계를 보였다.

◆모처럼 활짝 핀 오피스텔 시장

오피스텔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인기가 높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됐거나 연말까지 공급될 오피스텔은 6900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급 물량 1120실에 비해 무려 6.5배나 늘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1만3469실)이후 6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요가 늘자 공급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2.08% 상승했다.

매입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올 초 전국 기준 6.36%에서 11월 말에는 0.07%포인트 하락한 6.29%로 떨어졌다. 서울도 5.78%로 연초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탄탄한 배후수요를 업고 그 동안 꾸준한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남이나 마포 종로는 물론, 은평 동대문 강서 등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교통 등 입지가 괜찮으면서도 매입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대료도 주택 구매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일부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대학가나 업무지역 인근의 소형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세가격도 작년 말 대비 5.26% 올랐다.

◆"검증된 곳에만" 제한된 상가시장

금융위기 여파로 극도로 위축됐던 상가시장은 투자심리가 다소 풀리기는 했지만 검증된 상가에만 투자가 이뤄지는 등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에 따른 반사효과가 있었음에도 내수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상승탄력이 다소 무뎌진 것이다.

연초 판교신도시에 공급된 대형 근린상가의 경우 그룹형 상가라는 색다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고분양가 논란과 상권 미형성이라는 악재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다.

다만 최소 상권이 보장되는 단지내 상가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내 상가는 적게는 56%에서 높게는 91%대까지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매달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이 새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단지내 상가도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분양률을 보였다. 배후 아파트가 투자 대상으로 분양을 받은 경우가 많은데다 낮은 입주율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수도권 상가는 주변에 발달된 근린상권과의 경쟁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비수도권은 실수요자 분양이 많고 주변에 발달된 상권도 없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상업용 건축물 거래량은 9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 10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양가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올랐다. 부동산114가 올해 신규 공급된 상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1층 기준으로 3.3㎡당 2170만원이었다. 이는 작년 2139만원 대비 1.5%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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