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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그룹 대출확인서 불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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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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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과 MOU 해지 검토…17일 결론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현대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가 1차 확인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채권단이 양해각서(MOU) 해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의 서명자가 1차 자료와 같았다"며 "사실상 지난번 제출 자료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전날 현대건설 인수자금 소명을 위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받기로 한 대출금 1조2000억원에 대한 2차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그동안 현대그룹은 이 은행 대출에 대한 시장의 의혹이 커지자 대출계약서 등 구속력 있는 증빙서류(텀시트) 제출을 요구받았다. 지난달 29일 대출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증빙서류로는 부족하다며 추가 소명자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2차 확인서의 서명자는 1차 자료제출 당시 대출확인서 서명자였던 제롬 비에(Jerome Biet)와 프랑소와 로베이(Francois Robey)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티시스 은행의 자회사인 넥스젠 캐피탈과 넥스젠 재보험의 등기이사다.

상황이 이렇자 채권단은 1차 확인서 제출 당시 경고했듯 MOU 해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번 자료도 효력이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되면 실사나 가격조정 절차 등을 생략하고 MOU 해지와 동시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거부안을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그간 시끄러웠던 현대건설 매각 문제를 이제 마무리할 때가 돼 이번주 금요일(17일)에 주주협의회를 열어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상정할 안건을 어떻게 정할지는 좀 더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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