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엔진은 선박용ㆍ발전용 디젤엔진 전문제조기업으로, 저속엔진과 중속엔진, 발전엔진, 부품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 점유율 2위(24%)를 기록하고 있는 선박용 대형 저속엔진의 비중이 2009년 기준 전체 매출의 89.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고, 특히 중국과 장기공급 협약을 맺고 있어 전체 매출 규모의 35.7%가 중국 고객”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가 증가해 2010년 기준 수주잔량이 4초9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엔진 산업이 조선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부품 산업 등 비선박엔진 분야를 2015년에는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또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전세계 신조 발주량 역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도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미래형 친환경 엔진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3분기 기준 1675.3%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올해 말 681%, 내년에는 300%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코스피 입성은 글로벌 엔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작년에 약속했던 ‘2년 내 증시 상장’ 목표를 1년 앞당길 수 있게돼 직원들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 희망가격이 예상보다 높다는 반응도 있지만 주가에 관한한 시장의 움직임에 맡길 것”이라며 “키코에 의한 환차손도 3분기 기준 모두 해소됐고, 수출이 9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환율 헤지 문제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더이상 환차익 손실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7% 증가한 229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며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약 150%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두산엔진은 지난 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21~22일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7200~2만900원(액면가 1000원), 총 공모금액은 1806억~2195억원이고, 공모주식수는 1050만주(15.1%)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