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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 “상장후 비선박엔진 분야 확대로 경기 변동성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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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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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내달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두산엔진이 비선박엔진 분야를 확대해 조선 경기 변동성을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이사(사진)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고객만족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엔진이 상장하게 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ㆍ발전용 디젤엔진 전문제조기업으로, 저속엔진과 중속엔진, 발전엔진, 부품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 점유율 2위(24%)를 기록하고 있는 선박용 대형 저속엔진의 비중이 2009년 기준 전체 매출의 89.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고, 특히 중국과 장기공급 협약을 맺고 있어 전체 매출 규모의 35.7%가 중국 고객”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가 증가해 2010년 기준 수주잔량이 4초9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엔진 산업이 조선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부품 산업 등 비선박엔진 분야를 2015년에는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또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전세계 신조 발주량 역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도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미래형 친환경 엔진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3분기 기준 1675.3%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올해 말 681%, 내년에는 300%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코스피 입성은 글로벌 엔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작년에 약속했던 ‘2년 내 증시 상장’ 목표를 1년 앞당길 수 있게돼 직원들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 희망가격이 예상보다 높다는 반응도 있지만 주가에 관한한 시장의 움직임에 맡길 것”이라며 “키코에 의한 환차손도 3분기 기준 모두 해소됐고, 수출이 9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환율 헤지 문제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더이상 환차익 손실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7% 증가한 229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며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약 150%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두산엔진은 지난 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21~22일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7200~2만900원(액면가 1000원), 총 공모금액은 1806억~2195억원이고, 공모주식수는 1050만주(1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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