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MMS의 도입은 사실상 지상파 채널의 수를 대폭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지상파 채널의 대거 등장으로 기존 유료방송 시장은 물론이고 곧 도입 될 종합편성채널, 신규 보도채널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방송광고 시장의 78%는 지상파와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독과점하고 있으며, 지상파 방송사들은 막강한 콘텐츠 역량을 기반으로 계열 PP를 통해 케이블TV, 위성, IPTV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이미 막대한 프로그램 사용료 수익을 얻고 있다.
따라서 MMS를 통한 지상파 채널의 추가가 현실화 될 경우 지상파 독과점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PP들은 지상파 채널들이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지켜보며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우려가 크다는고 협회측은 내다봤다.
협회 관계자는 "MMS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생겨난 주파수 여유 대역을 활용해서 추가로 채널을 늘리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자신의 사업에 무단이용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MMS 도입에 대한 국민적 동의와 함께 이를 운영할 운영주체 선정 역시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TV업계는 이미 2006년의 지상파 MMS 시험방송 허용과 2009년 말 KBS의 ‘K-View 플랜’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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