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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장남인 조현준 사장 소유 회사가 최근 내부거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간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내부거래에 나서고 있는 회사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시스템통합(SI)업체 갤럭시아미디어는 내년 1분기 효성그룹 지배회사 효성과 정보기술(IT)업체 효성아이티엑스(ITX)를 상대로 2억6970만원 규모 상품·용역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는 이 회사가 공정위에 신고한 사실상 첫 내부거래다.
작년 갤럭시아미디어 매출 9억8292만6219원과 비교하면 이번 내부거래 신고액은 17% 이상이다.
갤럭시아미디어가 10월에도 계열사인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업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상대로 1억원에 이르는 상품·용역 계약을 맺었지만 이는 소규모 영업양수에 따른 것이다.
갤럭시아미디어 내부거래 규모는 작년까지만 해도 1억원 미만이었다.
이에 비해 조 사장 소유인 이 회사는 내년 1분기부터 효성과 효성ITX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부거래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갤럭시아미디어가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은 4700만원으로 총매출 9억8300만원 가운데 5% 미만에 불과했다.
갤럭시아미디어만 보면 내부거래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는 분석이지만 이 회사를 중심으로 여타 조 사장 소유 회사도 계열사 매출을 늘리고 있다.
조 사장이 최대주주인 효성ITX는 작년 기준으로 내부 계열사를 상대로 3억7000만원 규모 상품·용역 매출을 올렸다.
역시 조 사장 소유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같은 기간 내부거래로 매출 8억8000만원을 올렸다.
조 사장은 효성ITX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지분을 각각 37.63%와 72.27% 보유하고 있다.
효성ITX는 전자결제업체인 갤럭시아컴즈 최대주주(19.03%)다. 조 사장도 14.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컴즈는 다시 휴대전화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갤럭시아디바이스(100%)와 갤럭시아디스플레이(29.46%) 최대지분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6월 계열사인 토목업체 진흥기업을 대상으로 18억5500만원 규모 상품·용역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내부거래 실적이 없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 소유 회사가 내부거래를 늘리는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갤럭시아미디어는 작년 말 기준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00만원과 6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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