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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식빵' 샀다던 김씨…"모두 내가 꾸민 일"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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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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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식빵' 샀다던 김씨…"모두 내가 꾸민 일" 자백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몰았던 일명 '쥐식빵 사건'이 결국 인근 경쟁빵집 주인의 자작극으로 판명날 전망이다.

30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심리적 압박이 컸던 김씨가 모든 사건이 자신이 꾸며낸 일이었음을 시인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김모(35)씨는 30일 오후 8시55분에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수하고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30일 방송된 'KBS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단 쥐를 넣은 건 제가 맞다"라면서 "(파리바게뜨 측에) 약간의 타격만 줄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우리 가게 이미지가 올라가게 돼 매출이 약간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심정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또 김씨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바람에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 피우고 한참을 있기도 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씨는 아들을 시켜 밤식빵을 사온 파리바게뜨 매장과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부인과 함께 타 유명 제빵 브랜드의 점포를 운영했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 1시45분께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박힌 사진 다섯 장과 파리바게뜨의 구매영수증을 인터넷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게시판에 올리고 경찰과 업체에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을 올린 김씨가 인근의 다른 빵집 주인이란 사실이 밝혀지며 자작극이라는 의혹을 받았지만 지난 25일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도 범행을 계속 부인했었다.

경찰은 이날 밤 김씨를 상대로 자작극을 벌이게 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서 범행을 자백한 점을 고려해 일단은 귀가시킬 계획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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