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임금상승에 섬유·의류업계 '이삿짐'

공장 베트남이전 가속


원가상승과 위안화 절상,노동자 '기근'으로 중국 섬유 및 의류업계가 사면초가에 처했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제일재경일보)는 대내외적 산업 환경이 전통산업인 중국 섬유,의류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중국 섬유업계의 수출량이 다소 늘고 있지만 관련기업들은 오히려 걱정이 태산이다.

수출은 늘어도 인건비 원자재 등 원가 상승과 함께 위안화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어 업계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해관(세관)총서가 14일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의류수출규모는 13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3.6% 늘었다. 섬유제품 수출량도 82억4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47.5% 증가했다.

닝보(寧波) 톈후이방직유한공사의 관계자는 "1월 수출물량이 반짝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며 "면사와 임금상승으로 20~30%의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 일부 고객들은 베트남,말레이시아, 동유럽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직원고용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노동자의 임금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노동집약형 산업인 의류와 섬유업계의 근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반면 위안화의 강세 행진에 비해 베트남 통화(동)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하락 추세여서 중국의 섬유,의류 제품의 국제 수출 가격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섬유,의류 제조기술이 베트남 등 기타 동남아지역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당장은 심각한 타격이 없겠지만 동남아의 기술추격이 갈수록 거세지는 추세여서 중국 섬유산업의 입지도 점점 옹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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