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구제역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낙농가에서 원유에 구연산 용액을 넣어 응고시킨 우유 응고물을 사료화 할 경우 농후사료를 2~3㎏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기술이 새롭게 개발됐다.
원유를 이용한 우유 응고물 제조법은 착유한 원유(36도 내외)를 서서히 저어주며, 구연산 용액(33%)을 pH 5.0이하가 될때까지 첨가한다.
우유가 응고되면 10~15분간 기다려 가는 망사(치즈포)로 응고된 덩어리를 회수한 후 매달아 둬 유청이 제거돼 농후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배출된 유청은 TMR(Total Mixed Ration, 섬유질배합사료) 배합시 수분조절제로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유 응고물의 영양성분은 수분함량 70%, 단백질 13.1%, 지방 12.4%로 분석됐으며 육성우와 건유우 TMR 사료의 경우 11~12% 넣고 배합하면 약 1㎏, 착유우 TMR 사료에 13~16%를 첨가하면 약 2.1~3㎏의 농후사료 대체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 축산물이용과 정석근 연구관은 "낙농가의 폐기원유를 활용해 사료를 만들면 농후사료를 대체해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원유폐기로 인한 환경오염까지 방지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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