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양회] 전인대 대표 38명 억만장자설 최소 160억 될 듯

  • 미국회 의원보다 더 부유 할 것…전인대 대변인 "모르겠다"

리자오싱(李肇星)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1기 제4차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의 ‘전인대 대표 38명은 억만장자설’ 에 대해 전인대 대변인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블룸버그 통신의 한 기자는 전인대 대표 38명의 재산이 수억 위안대(1억 위안=한화 약 160억원 가량)라는 사실이 조사결과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리 대변인에게 요구했다.

블룸버그 통신 기자는 “물론 최근 중국 경제는 급성장하고 있고, 덩샤오핑 전 주석도 ‘부자는 영예롭다(致富光榮)’는 발언도 한 바 있지만 이렇게 많은 부자가 전인대에 있다는 것은 영예롭지 않은 것 같다”며 이는 미국 국회의 부자 의원들보다도 더 부유한 수준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에 대해 리자오싱 대변인은 “나도 해본 적 없는 이런 연구조사를 한 당신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그러나 전인대 대표 중 억만장자가 정말 38명이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중국은 분명 인민이 주인인 국가”라면서 “전인대 대표는 모두 민주선거에 따라 선출돼 인민을 책임지고, 인민의 감독을 받는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리 대변인은 또한 “중국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부자는 합법적으로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부자가 되어야 하며, 부자는 법규를 준수하고 공공사회를 위해 거액도 선뜻 내놓을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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