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이르면 내달 인도를 방문해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14일 LS산전 고위급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다음달 쯤 인도 타타그룹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인도 전력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타타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고 사업 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에너지, 화학, 소비재 등 전방위적 복합 기업이다. 총 자산 약 720억달러(한화 약 72조원)로 ‘인도의 삼성’이라고도 불린다.
인도는 LS그룹이 전사적 차원에서 미래 성장 동력의 발판이 될 시장으로 일찍이 점찍어 놓은 시장다. LS전선의 경우 이미 2007년 인도의 수도인 델리 인근 바왈 산업단지 내에 총 3800만 달러(약 350억원)를 투자, 현지 생산공장(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지난 지난 1월 LS그룹 구자홍 회장을 비롯해 LS전선 구자열 회장, LS산전 구자균 부회장 등 LS 일가가 인도 출장길에 올라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졌다.
업계는 이번 두 번째 인도 방문에서 LS전선이 인도 시장에서 쏟아낼 사업의 구체적 청사진이 나올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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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구자균 부회장 |
지난 출장이 타타그룹의 건설 및 전력회사 고위급 관계자들과의 ‘상견례’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 방문에선 인도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는 것. 향후 인도 전력망 교체 사업에 관한 구체적 이야기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돼 구자균 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LS산전측 관계자는 “지난 1월 출장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한 자리가 아니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양사의 협력 관계 구축의 방법과 사업의 범위 등을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 사업은 인도 정부의 자금 부족 문제로 출발했다.
인도 정부는 인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높은데 반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사업을 민간 기업에 팔기로 했다. 타타그룹이 이 사업을 사들일 기업 1순위로 지목되며 LS산전과의 협력 관계를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사업 협력 방법에 대해 업계 시선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타타그룹이 LS산전에 전력망 구축과 관련된 기술과 장비를 발주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글로벌 전력 업체들이 주목하는 신흥 시장인만큼 타타그룹 입장에서도 여러 업체를 접촉해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LS산전이 단순히 인도 전력망 교체 사업에 참여 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LS산전이 현지 법인을 인수하거나 타타그룹과의 합작사를 꾸릴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중장기적 성장 동력으로서 인도 시장 선점에 대한 LS산전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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