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한국인 듀오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동북부 대지진 및 쓰나미 등으로 인해 관광객이 끊긴 일본의 관광을 위해 홍보에 나섰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28일 박찬호와 이승엽이 전날 지바현(千葉) 의 QVC마린스타디움에서 지바롯데마린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방문한 미조하타 히로시(溝畑宏) 일본관광청 장관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이 자리에서 "(일본에) 지진이 나긴 했지만, 저는 지금 일본에 살며 활약하고 있습니다"라며 "(일본에 오는 한국) 관광객이 지진의 영향으로 줄었다는데 야구도 보고 일본 여행도 하는 건 어떨까요. (일본에서)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일본 관광청이 전했다.
미조하타 장관은 올 2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방일 한국인 수가 3월 지진 직후 급감하자 지난 2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일본인들에게 관광은 큰 의미"라며 "활기를 되찾으려 노력하는 일본인에게 한국관광객은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한국인이 걱정하는 것보다 일본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일본을 방문해달라는 것이다.
한편 이승엽의 일본 관광 격려 영상은 일본 관광청 홈페이지에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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