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보험업계도 강타…20억~50억 달러 손실 전망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주 미국 중남부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보험업계가 적어도 20억~5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재난위험 평가 전문업체 에케캣(Eqecat)은 이번 토네이도에 따른 보험업계의 손실이 20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토네이도 발생 초기 파괴된 건물이 1만채에 이른다는 피해보고를 근거로 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되면 손실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에케켓은 올해 토네이도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된 데 불과하지만, 피해 수준은 이미 기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수는 342명으로 집계되는 등 앨라바마를 비롯, 미시시피, 버지니아, 테네시주 등 6개 주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토네이도의 등급을 시간당 풍속 200마일(321㎞)로, 고층빌딩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최고등급인 EF-5로 상향조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같은날 앨라바마 투스칼루사 등 피해지역을 방문해 "이처럼 황폐화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일본 한신(고베) 대지진의 피해금액은 10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실제 보험금 지급액은 30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199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북부 노스리지 지진 때는 보험금 지급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153억 달러에 달했다. 그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227억 달러에 이른다.

에케캣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피해에 따른 가구와 도로, 항구시설 등 인프라 파괴에 따른 손실 규모는 최소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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