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사퇴계기 `충청 새판짜기'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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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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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사퇴계기 `충청 새판짜기' 논의 본격화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계기로 충청권의 새 판짜기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의 선진당 체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거대 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치러질 내년 총ㆍ대선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집단적 위기감이 토대가 되고 있다.

   여기에 충청권 주요 인사의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맞물리면서 이런 논의가 확산되는 모습이나 일각에서는 주도권 경쟁에 나서는 듯한 모습도 관측돼 `충청권 새 판짜기'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전날 `충청권 재결집'을 화두로 던졌던 이 전 대표는 10일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충청이라는 지역기반에 안주했다"며 "전국정당을 지향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충청권의 특혜ㆍ기반도 버릴 각오를 하고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향하는 공정과 따뜻한 배려란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이라면 우리는 언제나 손을 잡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당 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도 11일 대전에서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한나라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 새로운 정치의 주역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세 결집을 시도한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물러나도 이 전 대표의 1인 지배체제라는 선진당의 구조는 변함이 없다"며 "선진당을 전제로 (충청권) 재편을 논의하면 선진당 아류밖에 안 된다.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청권 재편 논의를 계기로 2008년 통합민주당에서 탈당한 이후 여의도와 거리를 둬온 이인제 의원도 현실정치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그는 사전 배포한 토론문을 통해 "이제 기성정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소외된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 건설을 논의할 때가 됐다"며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대중정당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대평 대표 역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변화가 대단히 중요한 시대의 화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선진당과 합당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내가 왜 선진당을 탈당하고 환골탈태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있기 전까지 변화가 쉽게 되지 않을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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