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탑승거부 논란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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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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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미국의 현지에서 암환자에 대한 항공기 탑승 거부가 이루어진 가운데 해당 항공사와 고객사이에 상당한 이견이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의 '어머니 날'을 맞아 시애틀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한인 동포 크리스털 김(62)씨가 항공기 탑승을 거절당했다고 미국 언론 등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방암 4기 판정을 받는 크리스털 김(62)씨가 지난 8일 수속을 밟으러 대한항공에 왔지만 해당 항공사측은 김 씨의 안색이 안 좋다며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올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 가족들은 “항공사의 권유에 따라 병원의 진단서를 첨부해 대한항공에 제공을 했지만 해당 항공사는 이를 거부하고 본사의 승인을 받을 때 까지 탑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 대신 항공사측이 임씨 가족에게 호텔을 알선을 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미주본부의 페니 펠저 대변인은 “김 씨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적절한 탑승 승인이 날 때까지 김 씨 가족을 위해 호텔까지 알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씨의 딸은 시애틀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를 한국에 모시고 가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건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에 탑승 하려던 고객이 외견상 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의 소견을 요청했고 또한 환자에 대한 이송에 따른 조치가 필요해 탑승을 지연을 시켰다”며 “절대 환자 탑승 거부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또 "당시 크리스탈 김 승객의 경우 말기암 환자로 유방암이 뇌와 폐 등으로 전이되어 안전한 운송을 위해선 의료진의 동행이 필수적이었다 " 며 "응급 의료기구 탑재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 절차가 반드시 필요해 사전에 양해를 구한 상황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을 이용해 고국을 방문 하려던 한인 동포 크리스털 김(62)씨와 가족들은 현재 시애틀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 등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항공기 탑승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는 승객측과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준비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항공사 사이에 엇 갈린 해석으로 인해 탑승객 거부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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