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원 공사도 수주 못한 업체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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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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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산연, GDP대비 건설생산액 비중 하락폭 주요 41개국 중 4위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지난해 1억원 이상 공사를 1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의 비중이 무려 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위 100대 업체 중 네 곳 중 한 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생산액 비중도 주요 41개국 중에서 4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9일 ‘주요국의 건설경기 침체 대응전략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생산액 비중이 지난 1990년 이후 3.0%포인트가 하락해 주요 41개국 중에서 4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인 주요 41개국 가운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보다 GDP 대비 건설 생산액 비중이 더 크게 하락한 나라는 태국(-3.9%), 러시아(-3.8%), 일본(-3.4%)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위기 등 잦은 파동과 직접규제로 건설시장의 불안정성 또한 조사대상 41개국 가운데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연평균 0.3% 성장에 그친 반면 업체 수는 3.3배 증가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공사를 1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의 비중이 무려 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위 100대 업체 중에서 적자 업체가 25%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산연은 “주요 국가들의 대책을 보면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사 발주물량을 조절하거나 타 업종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며 “기업 차원에서도 침체기에는 자체 개발 사업이나 신규 사업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도급사업에 집중하는 경향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미분양 주택의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연간 15만가구에 이르는 공공주택 건설을 무리하게 강행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아 가면서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침체기에서는 덤핑입찰 등 부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최저가 낙찰제도의 보완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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