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만에 나온다' 종전 MOU 발효에 호르무즈 통행 본격 재개

  • 韓 선박 24척도 조만간 탈출 기대

  • 이란, 향후 60일 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무료화

  • 기뢰 제거 등으로 완전 정상화 수주 걸릴 것 전망도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하고 있는 선박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하고 있는 선박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가 18일(현지시간) 발효된 가운데 각국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도 본격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20여 척의 한국 선박들도 조만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양·조선 전문 매체 로이드리스트의 리처드 미드 편집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110일 만에 처음으로 주요 선사들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운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해군 산하 해상안보기구인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보 위협 단계를 종전 '심각'에서 '보통'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주요 선박들이 속속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 6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사우디 선적 유조선 3척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고,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탈리아 선사 그리말디 선박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17일에만 이미 6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고, 18일에는 그 수가 11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60일의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하겠다"며 "합의에 따라 미 해군이 봉쇄를 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밤에 1250만 배럴의 석유가 호르무즈를 통과했다"며 "통항이 재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관리하는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 미국과 이란의 MOU에 따라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해 향후 60일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들에 대한 통행료를 면제하는 등 조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PGSA는 호르무즈 해협 및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들을 대상으로 통항 신청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MOU 제 4조와 5조에 따르면 미국은 MOU 서명 즉시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에 대한 어떠한 간섭이나 방해도 하지 않기로 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해 기뢰 제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따라서 현재 한국 선박 24척을 포함해 500여 척의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및 걸프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들 선박이 차츰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뢰 제거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수주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국 해운업체 터프톤의 니코스 페트라카코스 전무는 "기뢰가 없다는 완전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해협 정상화) 절차가 느릴 수밖에 없고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며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항로가 좁은 구간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CNBC에 말했다. 그러면서 "기뢰 문제가 해소되면 (해협 정상화 시간이) 일주일 이내로 줄어들 수 있지만,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신중하게 접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