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클레임 ZERO, 100% 보상제’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

  • 종이교체는 물론 판비·재인쇄비까지 전액 보상<br/>향후 모든 제품에 확대 실시 계획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한솔제지가 '클레임 ZERO, 100% 보상제'를 기치로 내세우며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울부터 시행중인 '클레임 ZERO, 100% 보상제'는 자사 인쇄용지 제품을 구입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제품 외에도 제품 불량에 따른 재인쇄비 등 후속공정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전액 보상해주는 제도다.

올해 '밸류업(Value-up) 파트너' 정책을 선언한 한솔제지는 국제펄프 가격 상승과 국내의 인쇄용지 수요 부진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쇄업체 등 거래선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장치산업인 인쇄업의 경우 A/S 수요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인데 원재료 자체를 보상하는 제도를 시도한 것 자체가 새롭다는 평가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울 충무로에서 40년 간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는 두성 프린팅의 김상규 사장은 지난 3월, 주문 받은 인쇄를 진행하다 잉크가 인쇄돼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지만 이럴 경우 매번 제지 회사와 책임 공방을 벌여야만 했다. 하지만 클레임을 받고 방문한 한솔제지 영업사원은 선보상 후조치 방침에 따라 인쇄 중인 종이 전량을 교체해 주는 한편 판비와 재인쇄비까지 전액 보상하는 후속공정 비용까지 제안했다.

김 사장은 "지난 40년 간 인쇄업에 종사해 왔지만 이런 파격적인 서비스는 처음이었다"며 "피해 보상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져 해당 메이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측은 이번 '클레임 ZERO, 100% 보상제' 를 실시하며 거래처의 호응은 물론 내부적으로 영업사원들 또한 고객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CS 담당자는 "처음 이 제도를 거래처에 소개할 때만 해도 다들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을 보며 거래처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솔제지는 '클레임 ZERO, 100% 보상제'의 효율적 운용과 클레임에 대한 신속한 반응을 위해, 서울 전 지역을 네 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전담 서비스 요원을 대기시키는 등 사전서비스(B/S) 활동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 권교택 대표는 "클레임 ZERO 100% 보상제 실시는 제지업계뿐 아니라 그 어느 업계에서도 품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없다면 감히 시행할 수 없는 제도"라며 "인쇄용지뿐 아니라 산업용지와 특수지 등 한솔제지의 모든 제품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제지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인데다 무림P&P가 연간 50만톤 규모의 일관화 공장을 완공하는 등 경쟁업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한솔제지의 '클레임 ZERO 100% 보상제'는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향후 업계의 상생경영 실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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