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4분기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개인부문 부채는 1006조5804억원으로 전년 4/4분기보다 9조9278억원(1%)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기준이 변경된 이후 사상 최초다.
또한 이중 정부융자, 상거래신용, 기타금융부채 등을 제외한 개인부문 금융부채는 942조709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조3185억원이 증가해 이 또한 1000조원에 육박했다.
이와 관련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개인부문 부채에서 상거래신용과 기타금융부채를 포함할 경우 개인 금융부채가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넘은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 팀장은 “부채가 증가한 만큼 금융자산 역시 증가했고, 통계 보면 부채 증가한 것보다 금융자산이 더 크게 증가했다”면서 부채증가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김 팀장은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금융부채 증가속도가 빨랐는데 분기로 보면 1분기 개인 금융부채 증가 속도는 4분기보다 많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1/4분기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3.2% 증가한 1경6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채권(19.3%→19.0%) 비중이 소폭 하락한 반면 기타금융자산 등 기타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개인부문, 금융법인 및 정부부문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전년말보다 증가했고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는 순부채(부채-금융자산)가 소폭 감소했다.
1/4분기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2.33배로 전년말(2.32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및 운용과 관련해서는 1/4분기중 개인부문의 자금조달 규모는 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조7000원 축소되었으며 자금운용 규모도 3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금잉여 규모는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이는 자금조달의 경우 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 차입이 모두 줄어들었고, 자금운용면에서는 장기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이 늘어났으나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과 보험 및 연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 1/4분기 중 자금조달 규모는 직접 및 간접금융을 통한 조달의 확대로 4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7조원 확대됐다.
자금운용 규모도 금전신탁 등 예금과 유가증권 운용이 확대돼 2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조5000억원 늘어났다. 대신 자금부족 규모는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1/4분기중 금융법인의 자금조달 및 운용은 전분기중 8000억원 자금부족에서 8000억원 자금잉여로 전환됐으며 한국은행을 제외한 금융법인이 국내 비금융부문(비금융법인기업, 개인 및 일반정부)에 공급한 자금은 4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조4000억원 확대됐다.
정부의 자금조달규모는 2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순상환(-7조7000억원)에서 조달로 전환됐으며 자금운용규모도 전분기의 순회수(-2조7000억원)에서 28조1000억원 운용으로 전환됐다.
이는 자금조달은 국채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금의 증가가, 자금운용은 예금 및 정부융자가 증가로 전환됐기 때문이다.자금잉여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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