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SK종합화학은 연산 23만t 규모의 고성능 폴리에틸렌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올 3분기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 2013년 말 상업생산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SK종합화학은 37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PX(파라자일렌)공장 증설에도 나선다. 현재 연산 76만t 규모의 PX 생산능력을 176만t까지 늘리기로 했다. 사업 투자금은 1조원으로, SK종합화학은 일본기업과 합작투자해 50%를 부담하게 된다.
올해 사업별로 분사한 SK이노베이션은 이처럼 화학사업을 맡은 SK종합화학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계를 보이는 정유업보다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석유화학 사업에 투자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신사업 확대방안으로 석유화학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상반기 고도화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석유화학사업 등 본격적인 신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일본 코스모석유와의 합작법인인 HC페트로켐이 석유화학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HC페트로켐은 이르면 올 8월부터 BTX(벤젠・톨루엔・자일렌)공장 증설작업에 착수해 현재 49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140만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OIL도 최근 온산 석유화학공장 증설작업을 완료했다. 1조400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으로 S-OIL은 PX와 BTX 생산능력이 각각 70만t에서 160만t, 30만t에서 58만t으로 늘어났다. “현재 이미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다”고 S-OIL 관계자는 전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유사의 석유화학 투자는 긍정적”이라며 “정유제품은 한계가 있지만 석유화학은 케미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기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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