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中 은행지분 36억달러어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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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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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전문가 미 신평사 고의 중국때리기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지방재정 악화가 은행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국 대표적인 국유상업은행들의 주식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은 중국 지방정부의 최대 채권자인 국유은행들의 부실화 우려에 따라 5일 보유중인 젠서은행(建設銀行)과 중궈은행(中國銀行) 두 은행의 지분 총 36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6일 보도했다.

테마섹은 젠서은행 보유 지분 24억달러(한화 약 2조 5600억원)를 매각 처분했고 중궈은행의 지분도 12억달러 정도 팔아치우는 등 모두 36억달러 상당의 중국 은행 지분을 처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보고되고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 통화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은행권의 리스크가 커지자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마섹은 지난 2006년 중국은행 지분 5%를 1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작년말 현재 12.5%, 105억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2005년 중국건설은행의 기업공개에 참여해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작년말 7%, 169억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한편 테마섹은 지난 해 금융서비스 감독을 위해 바로 문제의 젠서은행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임원을 역임했던 그레그 컬을 영입했고 올 2월 중국전략에 대한 내부 심의를 거쳐 보유중인 중국 은행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방정부 부채는 10조 7000억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대부분이 지방정부 산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것이다.

하지만 국제 신평기관들은 회계장부처리 미흡등 악성채권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제 채무규모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국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평사 무디스가 일부러 중국 지방 재정악화와 은행 부실가능성을 부풀림으로써 자본시장에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중국을 통계조작이나 일삼는 나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중국 당국은 현재 과열된 부동산 시장과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적절한 통화긴축을 펴고 있는데, 이런 조정정책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일부 세력들이 경착륙 가능성과 은행 부실에 따른 신용위기 등을 거론하면서 검은 이익을 챙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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