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긴축정책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경색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물가안정이라는 중국 당국의 판단으로 읽혀진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예금금리를 당시 2.25%에서 2.50%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5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리와 함께 은행 지급준비율도 꾸준히 인상,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5차례 올려 사상 최고인 21.5%까지 높여놓은 상태다.
중국 정부는 물가인상이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최대의 적이라고 판단,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왔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여러 차례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면서 물가억제를 거시경제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5월 5.5%로 올랐으며 6월엔 6%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이긴 해도 당분간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물가불안 때문에 성장둔화 등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인민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고육책’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층의 불만이 급격히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불만을 방치할 경우 중국사회 전체의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해서인지 중국 지도부는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물가불안이 지속될 경우 인민은행이 하반기 중 1차례 정도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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