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아이에게 어른처럼 쉰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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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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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 성대결절·근긴장성 발성질환 의심해야

-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Q : 아이에게서 어른처럼 쉰 목소리가 납니다. 왜 그런가요?
A : 아이의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탁한 소리가 난다면 성대나 발성법 어딘가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괴성이나 큰소리를 자주 지를 경우 쉰 목소리가 난다면 소아 성대결절이나 근긴장성 발성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거친 소리는 성대에 굳은살이나 물혹이 생기면서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성대점막의 움직임이 둔해져서 성대접촉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나게 된다. 또 진동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도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온다.

이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할수록 목소리는 제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음성 전문의를 찾아가서 상담 받는 것이 좋다.

Q : 아이가 말을 더듬습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법은 있나요?
A : 말더듬은 보통 2~4세 정도에 주로 나타나고 6세 이후에는 드물다.

15세 이후에 말더듬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말을 더듬는 또래의 영향을 받아 생기기도 한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흔히 심리적인 요인을 주로 꼽는데 이 또한 명확하지는 않다.

가령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거나, 말을 더듬었을 때 화내거나 다그쳤을 때, 혹은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말더듬 증상이 심해진다.

최근에는 뇌과학 분야가 발달하며 언어조절 중추의 조절이상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라는 부분에 무게를 더 싣는다.

간혹 저절로 좋아질 수 있다고 믿고 방치하거나 반대로 고치기 어렵다고 판단해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말더듬은 하나의 질환이며 질환은 적절한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조기에 치료 할수록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고 전문적인 언어치료와 음성치료를 함께 받으면 완쾌될 확률이 매우 높다.

평소 말더듬 증상 자체를 본인 스스로 단점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더듬 때문에 대화를 기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부모가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Q : 목소리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좋은 목소리란 성대근육이 올바르게 움직일 때 나오는 목소리를 말한다.

어릴 때 음성 변화가 자주 찾아온다는 것은 성대 근육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곧 불필요한 성대근육이 발달된다는 뜻이다.

성대근육은 팔이나 다리 근육과 비슷해 한번 발달 되면 쉽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어렸을 때 제대로 된 발성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발성법이란 가장 자연스러운 발성을 말한다. 힘들이지 않고 호흡하며 성대를 편안하게 작동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누워서 느긋이 하품을 하거나 천천히 한숨을 쉬는 느낌으로 소리 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발성이다.

허리를 펴고 턱을 당기는 것도 좋은 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를 취하다 보면 소리도 좋아지지만 아이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날계란이 목 건강과 목소리에 좋다는 속설도 있지만 성대에 좋은 음식은 특별히 없다. 대신 성대는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것은 성대건강에 좋지 않고 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때문에 평소 아이들이 소리 지르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안정된 심리상태를 갖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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