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5년간 150弗 웃돌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07 18: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브라질 발레, 亞 수요↑ t당 150달러선<br/>최근 고점 대비 3%↓ "내년엔 100달러"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철광석 가격이 적어도 향후 5년간 t당 150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철광석 가격의 급락세를 근거로 주요 업체들의 주가 하락을 점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철광석 가격 추이 (단위: t당 달러/출처:FT) *2011년 7월 이후는 추정치
세계 3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의 길레르미 카발칸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비디오 회견에서 아시아지역의 수요 증가세 덕분에 앞으로 5년간 철광석 가격이 t당 1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철광석 가격은 t당 168.7달러에 마감했다.

철광석은 발레는 물론 호주의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세계 3대 광산업체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FT는 발레의 예상이 맞다면 이들 기업의 주가도 급등해야겠지만, 시장의 콘센서스는 이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고점인 t당 174달러에서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철광석 가격이 내년에는 100달러 이하로 처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들은 주요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편에서는 채굴 비용 상승, 생산지연, 물류 문제 등이 철광석 공급 확대를 막아 수년간 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멜린다 무어 크레디트스위스 상품부문 애널리스트는 "생산업체의 주가와 철광석 가격 전망치 사이의 격차가 매우 크다"면서도 "내년, 그 다음해까지 공급 장벽에 따른 철광석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업체들은 감산을 계획하거나 생산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레는 지난주 2015년 철광석 생산 목표치를 10% 축소했다. BHP도 서호주지역 사업 확장비를 당초 예상보다 확충했다. 중국의 시노스틸은 지난달 20억 달러 규모의 호주 철광석 프로젝트를 인프라 개발 문제로 연기했다.

콜린 해밀턴 맥쿼리 상품부문 애널리스트는 "지금 철광석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기는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공급 부족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