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연구원은 "유럽 발 악재가 가장 민감하게 반영된 시점에서 유럽 투자 주식형에서 자금이 빠진 것은 자연스럽지만, 글로벌 주식자산으로 자금이 순유입과 특히 신흥국으로 자금유입 유지는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로 신흥국 주식의 절반 이상을 설명하는 이머징마켓(GEM)펀드는 앞으로 1.7억 달러 이상만 유입되면 연중 누계유입액 플러스로 전환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유럽 악재에 대한 체감적 비관에 비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발을 빼려는 의지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최근 중국 물가 급등·금리인상 영향으로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액이 줄었음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신흥국 베팅은 GEM을 통한 지역 베팅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6월 한국시장 외국인 가운데 미국계 자금 이탈과 유럽계 자금 매도액 감소가 말해주듯, 향후 한국 시장 외국인들 민감도 역시 유럽 재정위기 보다는 미국 부채한도 결정·경기지표 여부에 초점이 맞추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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