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뿌리를 두었지만 수도권 3선인 김 의원은 이날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김부겸과 함께라면’ 결성식에서 “오늘 `라면공장’ 가동과 더불어 민주당을 바꿔놓겠다. 당권에 도전, 당 대표가 되겠다”라며 “진보개혁세력을 하나로 만들고 진보적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대교체를 통한 환골탈태, 공천혁명을 통한 국민감동, 특정지역에 안주하지 않는 전국정당화, 범민주진영의 대통합이 민주당 승리의 길”이라며 “이 깃발을 들고 기득권에 안주,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들과 한치의 흔들림 없이 싸워 전대에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학생ㆍ재야운동을 거쳐 정치를 하면서도 항상 조력자의 역할을 자처했다”라며 “이제 정치적 독립을 선언, `김부겸의 정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선글라스를 쓰고 가수 김수철씨의 `젊은 그대’를 부르는 등 젊은 이미지를 내세웠으며 내달부터 야권통합, 정책 등을 주제로 전국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 당시 손학규 대표 캠프의 좌장역을 했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를 비롯, 지지자 600여명이 함께했다.
김 의원측은 지지조직 출범이라는 순수한 성격을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손 대표 등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별도로 초청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박지원 박주선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위한 물밑 행보에 들어가고 당내 486 그룹도 복수 후보를 내고 전대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김 의원의 출마 공식화로 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대는 호남과 수도권 출신으로 대변되는 지역간, 세대간 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정치권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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