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경찰은 다른 영국 신문들도 사설탐정을 통해 은밀한 정보를 취득했다는 이전의 조사 정보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 확대 채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머독 사건이 영국의 '지저분한' 사설탐정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유당의 닉 클레그 부총리가 "이번 사태는 정치인과 경찰, 언론 간의 '어두운' 관계를 청산할 기회"라고 밝힌 것도 수사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독립적 기관인 영국 정보감독위원회(ICO) 대변인은 이날 신문들의 사설탐정 이용과 관련한 자신들의 지난 2006년 조사 자료를 경찰이 요청해와 "3개월 전에 정보를 넘겼다"고 말했다
당시 ICO가 개인 자료에 대한 불법거래를 조사한 결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경우 사설탐정들에게 은밀하게 조사를 요구한 내용만 952건에 달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니티 미러그룹이 소유한 언론들인 선데이 피플과 데일리 미러도 각각 802건과 681건을 사설탐정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더 메일 일요판이 228건, 최근 폐간한 머독의 뉴스오브더월드(NOTW)도 228건이었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메일 측은 수집된 정보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고 해명했으며, 트리니티 미러 측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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