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일사ㆍ열사병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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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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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최근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일사병ㆍ열사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오전 8시53분 경남 함안군 함안면의 자택에서 윤모(81)씨는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잠에서 깨어났지만 평소와는 달리 두통과 현기증을 느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계자는 “전날인 1일 최고기온이 34.3도에 이를 만큼 더웠는데 이런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 잔 것이 일사병을 일으킨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30분께 사천시 사천읍의 공원에서는 장모(53)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 산책에 나섰다 일사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 2일에는 거창군에서 감자를 캐던 박모(72)씨가 쓰러져 숨졌는데 경찰은 폭염 속에 일을 하다 지병이 악화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소방본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무더위 피해신고가 10여건에 이른다고 22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일사병ㆍ열사병과 같은 폭염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노동이나 운동을 할 때는 틈을 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수분 손실로 인한 일사병ㆍ열사병을 막을 수 있다.

또 노약자들은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더위가 지속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는 신체 내 열발생을 증가시켜 무더위가 지속되는 날에는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소방본부는 작년에 접수된 폭염 피해사례는 60여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유형별로는 농작물 관리 등 노동활동을 하다 폭염 피해를 입은 경우가 43%(24건)였고 일상활동 20%(11건), 운동 16%(9건), 음주 10%(6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50대가 29%(16건)로 가장 많았고 70대 25%(14건), 60대 14%(8건) 등 중노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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